제이엠티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엠티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완성품인 PBA(Printed Board Assembly)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전자제품 회사로부터 PCB와 회로 칩 등 부품을 위탁받아 납을 인쇄해 회로 자재를 장착시켜 PBA를 완성시키는 사업을 한다. 제이엠티가 만드는 PBA는 모니터, TV, LED 등 디스플레이용 패널에 사용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모니터용 59%, TV용 17%, LED용 15%로 구성돼 있다. 

제이엠티는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고객사의 신규모델 출시와 신규 사업인 스마트폰 배터리 부품 생산을 위해 총 1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설비투자를 통한 신규 제품으로 태블릿 PC용 PBA 중에서 마진이 높은 ACF본딩 공정이 추가됐다. ACF본딩은 부품들을 커넥터를 사용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전기가 통하는 특수접착본드(ACF)로 압력을 가해 연결하는 방법이다. 커넥터를 사용하지 않아 기기의 부피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제이엠티는 애플의 태블릿 PC인 뉴 아이패드 제품에 9.7인치 ACF본딩을 제공하고 있다.

설비투자 효과는 바로 1분기에 나타났다. 매출액은 45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대비 47%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배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56억2000만원으로 7.3배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ACF본딩 공정 추가로 수율이 향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이엠티는 신사업으로 서울반도체와 LED Bar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이엠티가 선정한 방식은 직하형 방식이다. 이는 패널 뒷면에 LED 광원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양쪽 가장자리에 LED 광원을 설치한 에지형 방식과 차이가 있다. 칩의 개수가 줄고, 도광판을 제거해 부품 단가를 낮추는 장점이 있다. 제이엠티 제품은 LG전자의 보급 모델인 저전력 직하형 LED TV에 채용됐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이엠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3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 점수가 낮은 것은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9%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재무 안전성 점수가 낮은 것은 유동비율이 98%로 낮고, 부채비율이 136%로 높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