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빌 그로스, '주식투자 시대 끝' .. 정말로?

세계 최대 채권 펀드회사인 핌코의 운용을 맡고 있는 빌 그로스는 '채권왕'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난 31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주식이 더 이상 지난 10년간 보여준 수익률을 보여줄 수 없다" 라며 주식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로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 주식과 채권수익률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과거 평균 주식 수익률인 6.6%는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그로스의 핌코는 주로 'Aaa' 신용등급의 미국 국채 등 최고 안전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이 채권보다 낫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미국 장기 국채는 1% 수익률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인데요. 시겔 교수는 현재 국채 수익률 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우량 기업들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전세계 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더라도, 연 1% 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조금만 공부하면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 시대가 끝났다는 그로스의 보고서는 기우가 아닌가 합니다. 아이투자는 열심히 공부하는 투자자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