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투비소프트, 상한가 이어갈까

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투비소프트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지난 2일 투비소프트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7000만원으로 466% 늘었으며, 순이익은 16억8000만원으로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 2Q 매출 사상 '최대'...엑스플렛폼의 '힘'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2분기가 통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투비소프트의 실적은 계절별로 편차가 크다.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번 2분기 매출액은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를 웃도는 수준이다.



투비소프트가 공시를 통해 밝힌 실적 개선의 원인은 국내외 영업망 확대, 지속적인 제품매출 증가다. 특히 차세대 기업용 업무시스템인 엑스플랫폼(XPLATFORM)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6월 투비소프트는 삼성전자서비스와 고객관계관리(CRM) 사용자환경(UI)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는 등 엑스플랫폼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 경영내실화를 통한 매출원가 감소 및 판관비 감소에 있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분기 7.3배에서 6.1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1.3배에서 1.2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에서 20%로 높아졌다.

▷ RIA 기반, UI 개발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투비소프트는 RIA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다. 지난 2010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당시 공모가는 8000원이다.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는 미국의 어도비(구 매크로미디어)에서 나온 웹어플리케인션 기술을 말한다. RIA는 현재 웹사이트 제작에 쓰이는 HTML 기술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자유롭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투비소프트의 주요 제품은 마이플랫폼(MiPlatform), 엑스플랫폼으로 나뉜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대고객 서비스 화면이나, 인사·회계·재무·물류시스템 등의 UI 개발용이다. 투비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관련 컨설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SDS, 오토에버시스템즈, LG CNS 등이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09년 마이플렛폼의 확장판인 엑스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용 RIA 솔루션을 지향하면서 멀티 플랫폼, 멀티 디바이스 지원이 가능하다. 투비소프트는 엑스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셋톱박스, 가전기기 등 임베디드소프트웨어(SW) 시장으로 RIA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