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텍 8%↑..."수주 증가로 실적개선"

최근 분식회계 사건으로 거래정지 등 우여곡절을 겪은 신텍이 사흘연속 상승세다. 2일 오전 11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7.7% 급등한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간 상승률은 22%다.

▷ 최근 2건 신규수주...수주량 확대 전망

이 같은 주가상승은 잇다른 수주확보 및 향후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발전 기자재 제작업체인 신텍은 최근 1달새 두 건의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달 25일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197억원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GS건설로부터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의 12% 규모로 기간은 2015년 11월까지다. 12일에도 920억원 규모의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14년 3월 까지로 지난해 매출의 59%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전력난으로 인한 신규 발전소 건설 수요 증가로 신텍의 보일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신텍은 국내 유일의 중대형 보일러 설계, 제작업체로 지난해 매출의 82%를 발전 기자재에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텍의 신규수주가 지난 2011년 4000억원에서 올해는 2000억원으로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발전소 신규 건설 등으로 수주가 5000억원 규모로 확대돼 지난 2011년의 수주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200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28%, 433%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1060% 급증할 전망이며, 이를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 자체적 보일러 설계능력 보유, 지난해 상장폐지 될 뻔

신텍은 지난 2001년 설립돼 지난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다. 발전설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그 외 화공설비, 산업설비도 제작한다. 주요제품은 화력발전 및 산업설비에 사용되는 보일러로 이 제품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설계 및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적인 보일러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신텍과 두산중공업 두 곳 뿐이다.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은 발전설비 93%, 화공설비 6%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8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코스닥 시장 상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 심의 결과 올해 6월 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또한 재무제표 감리결과 매출액 과대계상 및 증권신고서 거짓기재(분식회계)로 과징금 5억원을 부과받았다.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권고, 재경팀장의 검찰고발,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검찰통보 조치도 취해졌다.

신텍이 상장폐지를 면한것은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달 19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했고 지난 10일 개최된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상장유지가 타당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 10일 신텍의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며 관리종목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부도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 28일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이엠이가 이 회사를 인수했고, 기존 최대주주가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80억원의 보유지분 매각대금을 회사에 증여하는 등의 회사 정상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한솔이엠이로 신텍 지분 45.84%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이엠이는 지난 2001년 설립된 환경 및 제지 플랜트 건설·운영 업체다. 현재 비상장회사로 한솔제지의 자회사 한솔라이팅이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