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두산중공업 3%↑...기관-외인 동반매수…왜?

최근 기관과 외인이 함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상승세다. 2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3.8%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두 달간 두산중공업 주식 약 150만주(지분 1.4%)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도 약 50만주(지분 0.5%)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인의 동반 매수에 주가도 24% 올랐다. 

이는 전력난에 따른 발전 부문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을 전력난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했다.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전력 핵심 기자재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향후 수주가 늘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매출액과 수주잔고에서 발전부문 비중은 각각 64%, 7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특히 전력 핵심기자재의 영업이익률은 15% 내외에 이르기 때문에, 전력기자재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조45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영업이익은 1699억원으로 3%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은 1167억원으로 26%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발전소, 담수화 플랜트 건설에 강점을 보이는 종합 중공업 회사다. 국내에서 '두산위브'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도 한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두산중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81위(상위 3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하지만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도 1점으로 낮다. 이는 부채비율이 194%로 100%를 초과하고 유동비율이 88%로 100% 미만이며,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현금 창출력도 1점이다. 이는 1분기 연환산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이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