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바코, 2Q 영업익 18억...예상 '상회'

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아바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아바코는 1.1%(70원) 오른 6300원을 기록, 5일째 올랐다. 5일간 아바코 주가는 9% 상승했다.

▷ 2Q 영업익, 예상치 ‘상회’...하반기 신규 수주 1150억원 예상

지난 1일 장 마감 후 아바코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1000만원, 순이익은 14억3000만원으로 각각 77%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악화됐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대폭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에 비해 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아바코의 2분기 실적은 당사의 예상치인 매출액 312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웃돌았다“며 ”고정비 감소와 전공정 장비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4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TV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신규 수주는 상반기에 비해 대폭 늘어난 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덧붙여 하반기 예상되는 핵심 투자로 ▲LG디스플레이의 라인 전환 및 아몰레드(OLED) 투자 400억원 ▲스타이온(Stion)의 국내 100MW급 CIGS 태양전지 라인 투자 500억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의 8세대 후속 투자 250억원 등을 들었다.

*CIGS 태양전지: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으로 구성된 태양전지

▷ LGD 아몰레드 투자 수혜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5.9%보유하고 있는 LCD·OLED장비 업체다. 초기에는 평판 디스플레이(FPD) 제조용 진공 장비와 클린 반송 장비를 주로 생산했다. 최근 아바코는 LCD 스터퍼(Sputter)장비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공정용 스퍼터 장비를 개발,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Oxide TFT 공정용 스퍼터 장비는 LG디스플레이가 OLED라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아바코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됐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양산라인인 TFT공정으로 Oxide TFT 기술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패널 양산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Oxide TFT 공정용 스퍼터 장비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바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81위(상위 3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이 1.4배로 5년 평균과 유사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