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이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톱텍은 전날(1일) 공시를 통해 캄보디아의 50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를 통해 매출의 확대와 수익성 창출로 지속성장 기반 구축할 것"이라며 "캄보디아 전력수급 개선을 위한 500MW급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사업제안과 특수목적법인(SPC)설립, 건설시공의 전체 일정 및 진행 주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텍의 전날 주가는 2.1% 오른 1만4550원으로 마감했다.
▷ 산업 자동화 설비업체...태양광 비중 아직 낮아
톱텍은 평판디스플레이(FDP) 및 자동차 자동화 설비업체다. 자동화 설비는 제조공정과 산업시설 전반에서 일어나는 생산 활동을 자동화하고 무인화 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최근 자동화 기술은 IT와 접목되면서, 서비스, 의료 등 산업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톱텍의 부문별 매출비중은 FDP가 56%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날 공시한 태양광 사업은 매출 비중이 1%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톱텍은 태양광 전지와 모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일체의 생산설비와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발전시스템의 설비를 만든다.
FDP가 주력이다보니 전방업체들 대부분이 IT업체다. 톱텍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및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 이들의 설비 증설이 이뤄질 경우 수혜를 입는다. 톱텍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자동화설비 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등에도 자동차 부품 제조용 자동화설비 납품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어느 정도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 올 1분기 톱텍의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2억9200만원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순이익은 19% 줄어든 3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9%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2%보다 개선된 수치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2배, 2.4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치(각각 14배, 2.6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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