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지난달 23일 장중 3만7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차익 실현으로 주가는 6일간 11% 하락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13만3505주, 외국인투자자는 6만602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업체다. ODM업체는 브랜드를 보유한 고객의 의뢰를 받아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해 납품한다. OEM과의 차이점은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것이다. 국내 OEM/ODM 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300여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시장의 50%를 과점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소망화장품 등 국내 130여개 기업과 로레알, 메이블린,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거둔 코스맥스는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5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영업이익은 35억1000만원으로 20%,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7억8200만원으로 15% 늘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수요가 중저가 화장품샵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대표적인 국내 중저가 화장품샵 시장은 2004년 2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1700억원으로 6배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 일진제약(지분율 87%)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에 달했다.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쓰리애플코스메틱스(지분율 51%)는 올해 1억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스맥스차이나도 1분기 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지난 30일 코스맥스는 인천공장을 소망화장품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17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현금 유입에 따라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4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스맥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88위(상위 40%)를 차지했다.
다만 재무안전성 점수가 1점으로 낮다. 이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각각 194%, 99%고, 매출채권과 재고자산회전일수의 합이 135일인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고,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재무안전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회전일수가 120일을 넘으면 재무안전성이 보통인 것으로 본다.
현금 창출력 점수도 2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PER이 20배를 넘고, 현재 주가 기준 PBR이 6.5배로 5년 평균 2.1배보다 높은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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