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LG하우시스, 영업이익 급증 원인은?

3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하우시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LG하우시스는 1.7%(1100원) 하락한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2Q 실적, 일시적 이익 제외해도 전 분기 대비 '개선'

지난 30일 장 마감 후 LG하우시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101% 늘었으며,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공장이전 과정에서 일시적인 이익 168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대폭 개선됐다. 올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 444%, 순이익 992% 각각 증가했다. 최근 증권가는 건설경기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LG하우시스의 건축자재, 고기능 소재·부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고기능 소재·부품으로 불황 타파

LG하우시스는 2009년 LG화학에서 분사돼 독립한 건축자재 및 고기능 소재·부품회사다. 주요제품은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와 자동차 및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원단 등 고기능 소재·부품이다. 매출비중은 건축자재가 58%, 고기능 소재·부품이 42%를 차지한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LG하우시스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기능 소재·부품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국내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실제로 2010년 매출 비중이 38%였던 고기능 소재·부품 분야는 올 3월 42%까지 확대됐다. 1분기 건축자재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의 선전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표시제도 수혜

지난 1일부터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표시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향후 창호재의 단연 및 기밀 성능에 따라 창호의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가 의무화된다. 증권가는 이 제도로 LG하우시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키움증권은 "창호에너지효율 등급재 시행으로 18평 초과 시 2등급 이상, 18평 이하는 3등급 이상의 창호제품을 써야한다"며 "창호등급에 따라 수요 및 가격이 차별화될 예정이며, 이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기능성 로이유리 공장을 완공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며 "LG하우시스는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유리를 적용한 창호시스템 판매량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LG하우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2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성장하지 못해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