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선창산업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창산업은 전날 6.2% 오른 69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창산업은 합판, MDF, 제재목을 제조·판매하는 종합목재 회사다. 주력 제품은 MDF(매출 비중 30%), 합판(24%), 각재(14%) 등이다. MDF는 목재의 섬유질을 압축하여 만든 것으로 원목을 뛰어넘는 우수한 가공성으로 내부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선창산업이 생산한 제품들은 건설·건축· 인테리어·조선부문 등에 주로 이용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건설경기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제품은 대부분 내수에서 소비되지만 주 원재료인 원목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고 원목가격이 떨어질수록 선창산업 이익에는 긍정적이다. 선창산업의 시장점유율은 합판부문 32%, MDF부문 17%로 모두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선창산업은 민간 아파트 미분양 적체 및 미입주 아파트 증가로 인한 건설업체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매출원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은 -9억7900만원에서 22억7100만원으로, 순이익은 -5억2700만원에서 12억4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8.3배와 0.3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치(각각 15배, 0.4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