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포브스' 선정 유망 기업, 면면 살펴보니...

포브스 선정 아시아 유망 중소기업, 국내 16개사 포함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유망 중소기업 200개에 선정된 국내 기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5일 아시아 유망 중소기업 200 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200선에는 국제엘렉트릭, 에이블씨엔씨 등 16개 국내 기업이 포함됐다.(아래 표 참고)

포브스에 따르면 상장기간 1년 이상, 연간 매출액이 500만 달러(약 55억원) ~ 10억 달러(1조1000억원),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아시아 기업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포브스는 이 가운데 매출과 이익 성장률이 높고, 최근 12개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3년 이상의 ROE를 고려해 20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교육연구소는 200선에 포함된 16개 국내 기업의 최근 실적과 ROE 및 PER,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정리했다. 순이익은 연결 지배 또는 지분법 적용 순이익을 사용했다. 3년 성장률은 2008년~2011년 연평균 성장률을 구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27일(금) 종가 기준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정 기업들은 대체로 ROE가 높았다. 16개 기업 모두 두 자리수 ROE를 기록했고, 평균은 22.7%로 국내 상장기업 평균인 7.2%의 약 3배에 달할 정도다. 이 가운데 국제엘렉트릭이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ROE 30.9%로 가장 높았다. 또한 에이블씨엔씨, 이노칩 등 10개 기업이 20% 이상의 ROE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대부분 기업이 최근 3년간 매출액이 15% 이상,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었다. 국제엘렉트릭의 매출액은 연평균 88% 증가했다. 특히 톱텍, 이노칩, 셀트리온은 최근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을 80% 이상 늘렸다.

2012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성장한 회사는 127% 늘어난 게임빌이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3%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단, 메가스터디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최근 3년 매출액 증가율도 9%, 영업이익 증가율은 4%를 각각 기록했다. 톱텍과 에스에프에이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최근 성장률이 둔화됐다.
 
한편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마이크로컨텍솔로 4.5배다. 이 밖에 국제엘렉트릭 4.8배, 이노와이어 6.4배 순으로 PER이 낮다. 16개 기업의 평균 PER은 13.4배다.

자료를 분석한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 정연빈 수석연구원은 "포브스의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는 기업이 대부분 매해 바뀌는 등 변동성이 심하므로 이를 단순히 추종하기보다는 개별기업별로 향후 실적이나 주가 지표를 따져 본 후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