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에스엘 3%↑..."GM 비중 증가 기대"

에스엘이 2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향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다. 30일 오후 2시 12분 현재 3.3% 오른 1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엘의 주가는 현대모비스의 시장진입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최근 한 달간 조정을 받았다. 7월 초 2만1700원이던 주가는 1개월 만에 14% 내렸다.

30일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계절성 요인과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 현대차 중국 3공장(연산 40만대)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7월 베이징삼립의 램프 생산능력을 확장했고,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GM의 말리부, 크루즈 등이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 지분법이익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 연구원은 GM의 '신형 말리부'의 판매 증가가 현대모비스의 시장진입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를 덜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말리부는 미국에서 5월 2만9579대, 6월 3만1402대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에스엘은 말리부 판매 호조에 따라 9월까지 추가 증설(헤드램프 30만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에스엘은 1954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회사다. 주력 제품인 전조등, 조향장치부품, 샤시부품(차량레버, 차량페달)을 생산해 주로 현대차, 기아차, GM, 한국GM 등에 납품한다.

에스엘은 현재 국내외 17개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1997년 Mumax와 합작으로 인도에 진출했고, 200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과 동반으로 미국, 중국에 진출했다. 유럽에서도 Hella와의 합작사를 통해 현지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에스엘은 1986년 미국 GM사와 합작으로 (주)성산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를 이용한 전조등을 수출용 자동차에 적용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 가격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약 15년간 GM사가 선정하는 우수 부품업체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