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양제지는 국내 1위 골판지원지 제조업체로 1982년 설립됐다. 골판지 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의 표면에 접합하여 인쇄를 하는 표면지, 안쪽의 이면지로 나뉜다. 신대양제지는 골심지, 이면지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신대양제지는 골판지용 원지에서 매출 100%가 발생한다. 골판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는 고지(폐지)로 국내, 중국에서 주로 매입한다. 골판지산업은 매출원가율이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이들의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내 골판지 원지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수거한 고지(폐지)를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신대양제지의 국내고지 매입액은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90%를 차지한다. 

신대양제지의 1분기 이익률은 개선됐다. 원재료인 고지 가격은 톤당 21만8995원에서 21만4221원으로 2% 가량 내린 반면, 골판지용 원지 가격은 톤당 47만6650원에서 50만7156원으로 6.4% 인상됐다. 이에 1분기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2%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8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대양제지는 (주)광신판지(보유 지분율 58.5%), 신대한판지(42.6%), 대양판지(27%), 대영포장(18.1%), 대양제지(8.8%)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골판지원지에서 골판지상자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가 인상이 맞물려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1분기 81.6%로 지난해 1분기의 94%에 비해 12.4%P 개선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제지업계의 수익성이 당분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인 고지 가격 하락세로 인해 가격 스프레드 확대로 골판지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또한, "골판지 업체들의 현 주가는 과거 5년간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 현저한 저평가상태"라며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6배다. 5년 평균치인 5.8배, 0.4배보다 낮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