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교 1%↑...이익 감소는 왜?

대교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소폭 상승세다. 27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교는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48% 줄었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이익이 줄어든 것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교는 올해 3월말 기준 512억원의 주가연계증권과 419만여주의 신한지주주식을 보유중이다. 당시 신한지주의 주가는 4만3750원으로 평가액은 1837억원이다.

대교는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손익을 기타 영업수익으로 회계처리 하고있어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종전에는 금융자산 손익이 영업외 비용으로 회계처리돼 순이익에 반영됐다. 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 중 한 요소다.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금융자산 손익등 순이익에 반영되던 항목을 회사가 자율적으로 영업이익에 반영하거나 기존대로 순이익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 금융자산 손익, 영업익에 반영되는 구조

최근 3개월간 신한지주는 4만3000원대에서 3만3000원대로 23%가량 하락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대교의 신한지주 지분 평가액은 1409억원이다. 지난 3월말과 비교하면 428억원이 줄었다.

하지만 신한지주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기록돼 있어 시장에서 매매할때 손익이 반영된다. 반면 보유중인 512억원의 주가연계증권은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으로 평가돼 매 분기마다 시장 변동에 따른 손익이 반영되는 특징을 갖는다.

2분기에 해당하는 4월초~6월말의 기간동안 코스피는 약 10% 하락했다. 하락률을 바탕으로 계산한 주가연계증권 손실은 약 5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한 원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대교는 지난 1분기에 코스피 시장 상승에 따라 주가연계증권에서 발생한 36억원의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영업이익에 보태졌다. 또한 보유중인 신한지주 주식 처분을 통해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71억원을 올렸다.

대교는 ‘눈높이’ 브랜드로 유명한 교육 서비스 전문 업체다. 국내 최초로 개인별, 능력별 1:1 학습 관리를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성장했다. 이후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차이홍', 논술 교육 프로그램 '솔루니' 등의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자기 주도 학습관 '눈높이 러닝센터'를 만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6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과 수익 성장성 점수는 낮다. 현금 창출력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수익 성장성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2.5%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