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CJ CGV, 2Q 영업익 32%↑...흥행 '성공'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CJ CGV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장 마감 후 CJ CGV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32% 늘었으며,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85% 증가했다.

▷ 매출, 전망치 웃돌아...수량·가격 상승효과 '톡톡'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증권사의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1개월 간 증권사의 매출액 전망치는 1471억원~1542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256억원이다.



실적 개선의 원인은 한국영화와 블록버스터의 흥행에 있다.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한국영화가 인기몰이를 했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벤져스’, ‘맨인블랙’과 같은 대작이 출시되면서 관객을 끌어 모았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총 영화 관람객 수는 420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평균티켓가격(ATP)의 상승효과도 봤다. ‘어벤져스’, ‘맨인블랙’과 같은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출시되면서 단가가 높은 3D 영화 관람객이 늘어났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ATP는 83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올랐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4%에서 15%로 개선됐다. 관객수와 ATP가 오르면서 판매수량 증가와 가격 상승효과를 동시에 누렸다.

▷ 하반기 전망도 '밝아'

증권가는 CJ CGV의 실적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우증권은 “한국영화 ‘연가시(7월 5일 개봉)’,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7월 19일 개봉)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둑를’(7월 25일 개봉)이 한국 영화 사상 개봉일 최대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영화 관객 증가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CGV는 CGV 영화관을 운영하는 영화 상영 서비스 제공업체다. CGV강변11 사업장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86개 사이트에 679여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다. 올 1분기 관람객 기준 시장점유율은 43%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비스별 매출비중은 티켓판매가 6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점판매 17%, 광고판매 1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CJ CGV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4위(상위 1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 점수가 낮은 것은 유동비율이 56%로 낮고, 부채비율이 154%로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