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장을 앞두고 삼보판지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삼보판지는 아이투자가 매일 집계해 소개하는 코스닥 '저PBR' 코너에서 PBR 0.15배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0.2% 내린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투자의 저PBR 종목 선정방식은 시가총액을 최근 분기 자본총계로 나눠 계산한다. 또한, 최근 4개 분기 중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은 제외함으로써 적자기업이 저PBR 종목에 등록되는 것을 막았다.

삼보판지는 골판지와 골판상자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1973년 상장됐다. 이 회사의 매출은 골판지 제품에서 모두 발생한다. 삼보판지의 국내 골판지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2%다. 

골판지제품 생산은 원재료인 폐지나 펄프를 가공해 아무런 재단이나 가공을 하지 않은 순순한 상태의 원지로 만든 후, 이를 골판지로 가공한다. 삼보판지는 고려제지와 대림제지에서 주로 원지를 매입한다. 고려제지는 폐지를 원지로 가공하는 업체로 삼보판지가 6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고려제지는 지난해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라는 호재가 겹치며 여타 골판지업체들과 같이 삼보판지의 실적도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2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12억9000만원, 순이익은 32% 늘어난 1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보판지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10일 신영자산운용은 삼보판지 주식을 1만6365주를 매도, 지분율을 종전 9.38%에서 8.21%로 1.17%P 줄였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