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이달 들어 10%가량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4% 하락해 시장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LG화학, 호남석유등 대부분의 화학업체가 약세를 보여 화학업종 지수도 4% 내렸음을 감안하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실적개선+기관매수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증권가의 실적 개선전망과 기관의 순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하이투자증권은 애경유화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원재료 가격 하락과 수출지역 다변화를 꼽았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돼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07년 수출의 55%를 차지하던 중국 비중이 축소돼 올해 1분기에 20%대로 낮아졌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춰 제품 수요증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7월 들어 기관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기관투자자는 7월 1일 부터 전일까지 총 12만여주의 애경유화 주식을 순매수 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3% 규모다.
▷ 화학제품 생산, 1분기 영업익 32%↓
애경유화는 지난 1970년 설립된 화학업체로 무수프탈산 및 관련제품을 생산한다. 무수프탈산은 플라스틱 가소제나 색소 및 염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소재다.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애경유화의 무수프탈산 생산능력은 18만톤으로 국내 총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매출의 97%를 무수프탈산 및 관련제품으로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늘어 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32% 감소했고 순이익은 91억원으로 30% 줄었다.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P 늘어난 89%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긴축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소재 및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재처리해 고부가가치화 하는 정제글리세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극소재는 2012년 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 1천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정제글리세린은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1만톤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 자회사 실적 개선과 기업분할 이슈
애경유화는 자회사로 제주항공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 일본 및 중국등의 추가노선을 신설해 매출을 확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매출이 지난해 2577억원에서 올해 3600억원으로 늘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흑자전환 됐다.
또한 기업분할도 앞두고 있다. 애경유화는 지난 4월 24일 공시를 통해 회사분할을 알렸다.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게 되며,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6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오는 9월 17일 지주회사인 에이케이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애경유화로 변경 상장된다.
기존 주주는 주식 1주당 분할 신설회사인 애경유화 주식 0.36주를 지급받는다. 분할 존속회사인 에이케이홀딩스 주식은 1주당 0.64주의 비율로 병합된다.
▷ 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애경유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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