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밝힌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04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471억원, 순이익은 101% 늘어난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펄프가격이 하락하으로 인한 매출원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I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영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것은 펄프 가격"이라며 "펄프 가격은 지난해 12월 톤당 555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비록 중국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펄프 사재기에 들어가면서 톤당 660달러까지 상승했다"며 "하지만 하반기 중국 제지업체의 재고축적 마무리 및 남미의 펄프 공장 설비 증설로 펄프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부문이 주력사업인 제지업체로 1965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국내 인쇄용지 시장의 22% 점유하고 있으며, 산업용지 부문에선 37%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인쇄용지는 출판사, 전단광고 업종과 관련이 있으며 산업용지는 팬시, 정보용지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 한솔제지는 생산량의 약 50%를 수출하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이다. 

인쇄용지의 원재료는 펄프로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업체로부터 대부분을 수입한다. 산업용지의 원재료는 일반 박스 고지다. 90% 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펄프가격은 톤당 561달러, 고지가격은 KG당 221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7%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한솔제지의 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1분기 매출액은 377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영엽이익은 337억원으로 6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95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3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솔제지의 재무안전성은 2점으로 낮다. 이는 부채비율이 127%로 기준치인 100%를 초과한 점, 이자보상배율이 2.8배로 기준치인 5배에 미달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