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성화학이 개선된 2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 제한폭인 14.6%까지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동성화학이 밝힌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3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28억6000만원, 순이익도 337% 늘어난 1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동성화학은 화학섬유인 폴리우레탄수지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59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신발창용 원액을 생산하는 PUS 사업부문과 합성피혁 접착용 폴리우레탄수지를 생산하는 SCA부문의 2개 사업부로 나뉜다. 

동성화학의 PUS 사업부는 5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고기능성 신발창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액을 생산한다. 

동성화학이 생산하는 MID-SOLE용 폴리우레탄 수지를 사용한 신발창은 미려한 외관과 탁월한 성형성으로 고급제품의 생산에 적합해 러닝화나 헬스 등에 들어간다. IN-SOLE용 폴리우레탄 수지를 이용한 깔창은 편안함, 항균성을 갖고있는 제품으로 운동화, 캐쥬얼화 등에 사용된다. 그밖에 DIRECT SOLE용 수지, 고기능성 폴리우레탄 수지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춰진 여러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동성화학의 이러한 기술력은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 대기업들에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이 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게된 원동력이 됐다. 

SCA사업부에서 만드는 합성피혁 우레탄은 합성피혁의 표면처리에 사용된다. 합성피혁 우레탄은 생산 방식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 합성피혁은 축구공이나 신발을 구성하는 가죽을 만드는데 이용되며, 건식 합성피혁은 의류, 가방 등의제조에 적합하다. 양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신발창용 우레탄 42%, 합성피혁 우레탄이 33%이며, 도매업 및 상품중개업이 23%다. 

원자재는 바스프, 아사히,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로부터 구매해 제품을 생산한 후 신발 제조업체등의 수요처로 납품한다. 따라서 유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인상요인이다. 또한 제품의 70%를 수출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동성화학은 지난 1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6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동성화학의 1분기 매출액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억원을 기록해 17%, 78% 증가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것이다. 분기보고서상 기재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단위당 2926원에서 2142원으로 감소했다. 하락률은 36%다. 

동성화학은 향후 멜라민 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동성화학은 2008년부터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공동으로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멜라민 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멜라민 폼은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가 1979년 개발한 소재다. 지금까지도 독일 내 2개의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멜라민이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하얀색 플라스틱 식기에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이 멜라민에 특수처리를 하면 부풀어 오르면서 단단한 스폰지 형태가 되는데 이를 멜라민 폼이라고 부른다. 멜라민 폼은 난연성이 우수해 단열재, 흠음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국내 단열재, 홈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7000억원이다. 동성화학은 지난해 11월 멜라민 폼 생산을 통해 국내 단열재·흡음재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올 1분기까지 멜라민 폼 관련 매출액은 잡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