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다음,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외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승흐름을 기록중인 다음이 25일 개장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10만9700원으로 5.2% 상승마감했다. 4일째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6일 부터 7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 기간동안 발행주식총수의 1.2% 규모인 16만여주를 순매수 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5만여주를 순매도해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간을 늘려보면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진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누적 매매동향을 집계한 결과 외인이 165만여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주식총수의 12.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반면 기관은 163만여주를 순매도했다. 즉, 최근 7개월간 기관은 꾸준히 주식을 처분했고 외국인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같은 주식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달랐음을 알 수 있다.

▷ 매수 vs 매도?

증권가에서도 다음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현대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21% 하향했다. 목표가 하향의 이유로 검색광고 협력사인 오버추어의 영업력 약화로 검색광고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사업부의 매출도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기존 12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2000원 올렸고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매수로 변경했다. 모바일 부문의 방문자 증가에 따라 검색엔진의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외인 vs 기관, 향후 어느쪽이 웃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은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www.daum.net'을 운영한다. 올해 3월 기준 통합검색쿼리점유율 21.8%로 네이버에 이어 2위다.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게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자사의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대가로 광고주에게 광고비용을 받는 구조다. 검색광고는 인터넷 사용자가 특정한 키워드를 검색할 때 노출되는 광고이며, 디스플레이광고는 사이트 메인화면이나 뉴스 서비스 화면에 노출시키는 광고다.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검색광고 43%, 디스플레이광고 47%, 게임 8%다.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은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수익은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7% 감소했고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17% 줄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다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