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원개발, 토목 전문 건설사

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대규모 수주를 공시한 우원개발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1850원으로 3.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우원개발의 주가는 장 초반 6.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주 소식이 발표된 오후 1시 44분 이후 상승세를 보여 장중 한때 9.4% 까지 상승했다. 하루동안 15% 넘는 변동성을 기록했으며, 결국 전일 종가보다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 7월 들어 지난해 매출의 97% 확보

우원개발은 24일 장중 공시를 통해 현대건설과 882억원 규모의 해저터널 도로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의 68%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다. 계약기간은 2018년 5월 까지로 매출이 7년간 나눠 반영된다고 보면 실적이 반영되는 규모는 연간 10% 미만으로 줄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우원개발의 이번 수주는 충남 보령에서 태안을 잇는 총 연장 7.9Km의 해저터널 공사의 일부다. 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인 거가대교 침매터널(3.7Km)을 제치고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우원개발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381억원 규모의 수도권 고속철도 터널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로부터 수주한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 일원에 율현터널을 신설하는 공사로 2014년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공사 대금은 지난해 매출의 29%에 해당된다. 7월 들어 공시한 두 건의 수주금액 합계는 지난해 매출의 97% 규모다.

▷ 1983년 설립된 전문건설업체, 2010년 우회상장

우원개발은 도로공사, 산업단지조성, 철도공사, 특수공사 등을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다. 지난해 시공능력 기준 토공부문에서 9위를 차지했고 수중공사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공사의 대부분을 대형 건설사로부터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83년 설립돼 1986년 중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대규모 도로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동작대교, 동호대교 등의 교량과 영일신항만 공사를 수행했고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던 가양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도 준공했다.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댐, 고속철도 , 지하철 공사도 수행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토목건설용 고가 대형중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타 업체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원개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순이익은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억원의 투자자산 처분손실이 주로 반영됐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 계산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당시 코스닥에 상장된 IT업체 아이티플러스의 지분을 인수했고 2010년 합병을 통해 증시에 우회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