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장을 앞두고 포스코엠텍은 전일 발표한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상승세에 들어설 수 있을까. 포스코엠텍은 전일 개선된 영업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 상승한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포스코엠텍이 발표한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29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50억7000만원, 순이익은 39억1000만원으로 23% 늘었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는 알미늄 전처리 설비 본격 가동으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 중 몰리브덴 습식탈황설비가 준공될 예정으로 저가 몰리브덴 정광을 구입해 직접 제련이 가능해져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몰리브덴 습식제련 설비 준공은 종전 제련된 몰리브덴을 구입했었던 과거와 달리 직접 제련함으로써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 또한, "대불 산업단지에 설립 중인 고순도 알루미나 공장은 2013년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포스코엠텍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순도 알루미나는 LED의 원천소재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포스코엠텍은 철강제품 포장 및 철강부원료(알미늄 탈산제 및 몰리브덴)를 생산·판매하는 POSCO의 자회사로 1973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사명은 본래 삼정강업으로 포스코의 자회사가 아니었다. 포스코의 자회사로 편입된 시기는 2005년으로, 이 때 이 회사의 이름은 삼정피앤에이였다. 삼정피앤에이라는 사명은 1999년 (주)동우사에 인수된 후 2001년에 명명된 사명이다. 현재의 사명을 갖게된 시기는 지난해 3월이다. 

포스코엠텍의 사업부는 철강제품 포장사업부와 철강부원료를 생산 사업부로 나뉜다. 본래 철강제품 포장 사업이 주력이었으나,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이후 알루미늄 탈산제와 몰리브덴과 같은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철강부원료 사업부는 제강용 알루미늄 탈산제와 몰리브덴을 주로 생산한다. 알루미늄 탈산제는 제강공정에서 과포화된 산소를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부원료다.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선과정과 제강과정을 거친다. 

제강과정 중에는 고로에서 생산된 선철 내부에 탄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산소를 투입해 용강 중의 탄소를 제거하는 탈탄작업을 거친다. 하지만 이 때 용강에 산소 함유량이 증가한다. 산소를 그대로 두고 제강공정에 들어갈 경우 용강의 응고 과정에서 기포나 산화물을 생성해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 때 알미늄 탈산제를 사용함으로써 산소를 없애 제품의 품질을 높이게 된다.

몰리브덴은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 등에 주로 사용되는 합금원료로 제품의 경도·강도·인장도 및 마모와 부식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몰리브덴은 강철의 결정화 과정을 지연시킴으로써 응고되는 강철의 입자를 미세하고 균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철강제품 포장은 포스코의 열연 및 냉연강판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일을 포장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엠텍은 국내 최초로 자동 포장 시스템을 운영을 시작한 철강 포장업체다. 이 회사는 철강포장 로봇인 스트랩마스터를 개발, 작업라인을 기존의 1/3 수준으로 감소시켜 작업의 효율성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두 사업부의 총 매출비중은 철강부원료 생산 사업부 36%, 포장사업부 33%다. 나머지 31%는 알루미늄 스크랩, 철스크랩 등 다양한 품목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포스코엠텍의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9배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19.1배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