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의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거래일 기준) 최이식 부사장은 보유 주식 1만주(지분율 0.24%) 를 장내매도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보유지분율은 5.51%에서 5.25%로 감소했다. 지난 12일엔 이희춘 대표와 심병학 전무가 각각 2만주(0.26%)와 780주(0.01%)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6월 22일에도 주식 1만주 매도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 대표와 심 전무의 현재 지분율은 각각 20.66%와 1.14%다.

반면 주가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21일 3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을 시작해 6월말엔 4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5만원선까지 도달했던 주가는 현재(20일 종가) 4만5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파이어테크는 올 2월 26일 최고가인 6만7600원을 기록한 이후 5월엔 3만2000원까지 급락했었다.

사파이어테크는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Ingot) 전문업체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ED의 제조 공정은 사파이어 잉곳 → 사파이어 웨이퍼 → 에피 웨이퍼 → LED칩 → LED패키지 순으로 진행되는데,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원재료인 알루미나를 고온에서 용융 한 후, 온도를 하강시켜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한 사파이어 잉곳은 일진디스플레이, 한솔테크닉스, 에스티에이 등 사파이어 웨이퍼 업체에게 납품한다. 에스티에이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자회사다. 삼성LED, LG이노텍 등 국내외 LED 업체들은 이들이 생산한 사파이어 웨이퍼로 LED칩과 LED패키지를 만든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VHGF공법(수평온도구배법)을 개발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원천기술로 특허 보호 받고 있는 이 공법은 기존 키로풀러스 방식 대비 수율, 원재료 투입량, 생산량, 전력소모 등 다방면에서 유리하다. 키로풀러스 방식이 이론수율이 50%, 실제수율은 20~30%인 반면, VHGF공법은 이론수율 80%, 실제수율이 50%에 달한다.

LED 업황 악화로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51억원으로 1/8 토막 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억원과 -4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번 과잉공급은 호황을 예상한 LED업체들의 대규모 증설투자로 2011년 하반기부터 지속됐다. 현재 업계에선 과잉공급 해소가 언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LED 시장이 확대되면 그에 따라 사파이어테크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사파이어테크의 투자 포인트로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지속 △VHGF공법 기반의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 △스마트 기기의 혁명 등으로 매출처 확대 △LCD패널업체들의 급격한 재고조정 및 LED조명산업의 확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