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이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19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2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토러스투자증권은 에스엘의 현 주가가 과매도 상태라고 진단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양희준 연구원은 "시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저점 대비 25% 상승한 에스엘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나 여전히 현 주가는 주가수익배수(PER)가 6배에 불과한 상태"라며 "하반기의 수익성 악화 우려는 이미 당사 수익추정치에 선반영된 상태고 예상 외의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이익추정치 하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엘은 195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주력 제품은 전조등, 조향장치부품, 샤시부품(차량레버, 차량페달) 등으로 현대차, 기아차, GM, 한국GM 등에 납품한다. 

에스엘은 1세대 할로겐램프를 시작으로 2세대 HID램프, 3세대 LED조명 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매출에서 전조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매출 기준 59%다. 현재는 할로겐램프가 전체 전조등 매출액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향후 고급차종이 늘면서 HID램프와 LED조명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스엘은 1986년 미국 GM사와 합작으로 (주)성산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를 이용한 전조등을 수출용 자동차에 적용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 가격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약 15년간 GM사가 선정하는 우수 부품업체상을 수여했다.

에스엘은 현재 국내외 17개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1997년 Mumax와 합작으로 인도에 진출했고, 200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과 동반으로 미국, 중국에 진출했다. 유럽에서도 Hella와의 합작사를 통해 현지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에스엘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늘어난 12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이익이 반영된 지배지분 순이익은 18% 증가한 284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