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단자, KB자산이 5% 취득···왜?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한국단자 지분을 취득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KB자산은 한국단자 주식 52만680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06%가 됐다고 공시했다.

▷ 국내 점유율 상승 + 수출 비중 증가

한국단자는 자동차용 커넥터를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하는 용도다. 공급처는 현대·기아차며, 매출액 비중은 82%다.

한국단자는 국내에서 스위스 타이코에이엠피(Tyco AMP)사와 경쟁하고 있다. Tyco AMP가 한국공장 생산라인의 50%를 중국으로 이전하자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한국단자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2008년까지 한국단자는 해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일본의 야자키(Yazaki)와 포괄원조기술 계약상 불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9년 계약을 갱신하면서 해외 공급이 가능해 졌다. 이에 따라 한국단자의 수출 비중은 2009년 8%에서 지난해 17%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 LED 매출 증가 기대 + 구리값 하락 수혜

한국단자는 2009년부터 LED 리드프레임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삼성전자의 LED TV 리드프레임 업체로 선정된 후 해당 사업부를 분사해 ‘케이티솔루션’이란 자회사를 세웠다. 케이티솔루션은 지난해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를 중심으로 LED TV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단자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단자의 원재료 매입금액의 60%를 차지하는 것은 구리다. 이에 따라 구리가격은 한국단자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구리가격은 올 들어 톤당 8000달러 후반까지 오르다 4월부터 80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구리가격 하락으로 한국단자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이트레이드증권은 한국단자의 2분기 매출액을 1150억원 ~116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1분기 9%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15%, 영업이익은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단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7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