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나투어, "2Q 실적 급증"…임원은 매도

박동규연구원 12.07/17 08:59 조회 731 누적점수: 0

1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2분기 실적을 공시한 하나투어가 관심을 끈다. 하나투어는 전날 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소폭 0.4% 상승한 4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2000만원에 비해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2억1600만원에서 49억38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현대증권은 강력한 일본발 기저 효과가 발휘되며 송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영업수익이 21% 확대된 것은 송객 증가 때문인데, 패키지 송객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37만명, 티켓 대매객을 포함한 총 송객은 24% 늘어난 53만명"이라며 "이 같은 송객의 증가는 전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강력한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큰 폭의 송객 증가로 5월 동사의 송객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18%를 돌파했다"면서 "2분기 전체적으로 송객점유율은 17%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년 대비 거의 2% 포인트 향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자회사인 호텔앤에어닷컴의 효과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호텔앤에어닷컴은 비수기에 불필요한 항공권을 줄이고, 성수기에는 필요한 항공권을 원할히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호텔앤에어닷컴은 2분기와 하반기에도 예상외의 이익 개선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앤에어닷컴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합작회사로 항공좌석의 공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여행사들은 일반적으로 국외 여행상품을 출시할 때 전세기를 확보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항공좌석을 과잉으로 확보하게 되고, 미판매 항공권으로 인해 역마진이 발생했었다. 호텔앤에어탓컴은 수요를 가늠해 경쟁 없이 공동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 이상으로 항공권을 사지 않아 여행사들의 이익을 개선시켜준다.

이 와중에 임원들은 오히려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비등기임원인 김진국 이사와 이원희 이사는 각각 5576주(지분율 0.05%)와 870주(0.01%)를 매각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4만6500원에서 4만7800원 사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출국자수 기준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한 국내 1위 여행사다. 매출은 여행상품과 항공권판매를 통해 올리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기획여행 86%, 항공권 5%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동남아 40%, 중국 20%, 남태평양 13%, 유럽 11%, 일본 9%, 미주 5.5%, 국내 1.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