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가 나흘 만에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TPC는 공압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공압기기는 공기 압축과 감압을 통해 각종 기계장치 구동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작기계 등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위해 쓰인다.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공압기기의 수요는 늘어난다. TPC의 주요 제품은 액츄에이터(매출 비중 45%), 방향제어기기(20%) 등이다.
국내 공압기기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현재 일본, 독일, 한국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TPC가 국내 시장점유율 기준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에스엠씨 60%, 독일의 훼스토가 13%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초 업계에선 IT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TPC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에 TPC도 공장 증설을 서둘렀다. 올해 2분기 공압기기 공장 증설이 마무리 되면 생산능력은 연간 1000억원 에서 2000억원으로 2배 증가한다. 그러나 경기 불안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연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이에 TPC는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3분기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억6600만원과 5억3600만원으로 1/4 토막났다. 6월 결산법인인 TPC는 3분기가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동양증권은 TPC의 4분기 예상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72억원(전년비 -18%, 전분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10억원(전년 비 -60%, 전분기 대비 +72%)다. 원가절감 및 대리점 확대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의 원인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대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TPC의 실적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TP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8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비교적 낮은 0점이다. 현재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로 5년 평균치인 8배보다 낮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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