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골판지株 급등, 한국밸류 '투자 잘했네~'

올해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신규 취득한 동일제지, 신대양제지가 최근 급등세다.

한국밸류는 올해 1월 5일 동일제지 지분 5%, 5월 18일 신대양제지 지분 5% 를 확보했다. 신규 취득 공시 후 추가 지분변동 공시는 없었다.  동일제지는 공시 후 6개월간 22%, 최근 한달간 40% 상승했다. 신대양제지는 공시 후 27%, 최근 한 달간 25% 상승했다. 

전일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최근 고지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동일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배, 신대양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150억원으로 8.5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7월 현재 고지가격은 KG당 175원으로 2분기 대비 추가 하락한 상태기 때문에 3분기 이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홈쇼핑 활성화에 따른 택배물량 증가와 친환경·재활용 박스사용 증가로 골판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국내 1인당 연간 택배이용횟수는 2004년 12회에서 지난해 27회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실적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연평균 9.3% 늘었다. 다만, 기상악화로 고지 회수가 어려워지면 고지가격 상승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일제지는 국내 2위의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 골심지 표면에 붙여 상표, 상품 내용 등을 인쇄하는 표면지, 박스 안쪽 부분이 되는 이면지로 나뉜다. 동일제지는 세 제품 모두를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표면지 61%, 이면지와 골심지 37%다.

동일제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194%, 순이익은 52억원으로 95% 늘었다. 제품 가격을 인상해 이익률이 상승했다. 1분기 표면지 가격은 톤당 59만2169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 이면지와 골심지 가격은 47만2505원으로 5.5%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고지 가격은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대양제지는 1982년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골심지, 이면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줄었다. 하지만 원가율이 크게 낮아져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4.5배 늘었고, 순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