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장을 앞둔 가운에 전날 강세를 보인 다우기술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우기술은 전날 5.6% 오른 1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 등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시스템통합(SI)사업을 하는 영업지주회사다. 시스템통합이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분야다. 컨설팅단계에서 시스템 설계,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우기술은 이 분야에서 20여 년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사업자, 제조기업 등이다.
매출구성은 IBM, Citrix 등 글로벌업체들의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시스템통합사업을 하는 ‘상품’, 이와 관련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용역’, 인터넷포털인 ‘뿌리오‧엔펙스’를 통해 문자, 음성, 팩스 메시지를 대량 전송하는 ‘서비스’로 나뉜다. 매출비중은 상품 41%, 용역 22%, 서비스 34%다.
다우기술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49억6000만원,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129%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 인터넷 서비스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8억원을 기록 ▲신규 사업인 전자지불(PG: Payment Gateway)부문의 호조 ▲전자 복권사업과 선거철에 따른 문자메시지 사업의 성장 등을 꼽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정책적 변화에 따라 다우기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SW 산업 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더욱 큰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2013년부터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의 공공정보화사업 참여가 전면 배제된다.
국내 시스템통합업체는 대부분 대기업의 계열사로 그룹의 전산업무를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의 30%는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 IT서비스 업체가 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들의 빈자리를 중견기업들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기술 역시 중견기업에 해당하므로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서비스 및 솔루션 등 전체 사업부의 실적 호전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9일 다우기술의 지분을 5.07%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다우기술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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