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영풍제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영풍제지는 전날 7% 오른 1만4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화섬, 섬유봉, 실패의 원자재인 지관용 원지와 골판지 상자용 라이나 원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지관용 원지 부문에서 38%, 라이나 원지 부문에서 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지관용 원지 68%, 라이나 원지 32%로 구성돼있다.
지관용 원지는 타종이와는 달리 일정한 압축강도와 인장강도가 필요하다. 제품의 용도가 다양해 연구·응용에 따라 신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펄프의 투입비율은 10% 정도로 낮지만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율은 60~65%로 높아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에 큰 영향을 준다.
라니아 원지는 골판지 원지 중 하나다. 골판지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라이나 원지를 조달해 골판지 상자 등을 생산한다. 생산공정이 비교적 단순해 국내 업체들 대부분은 원지와 상자를 일괄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영풍제지는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제품가격은 오른 반면 투입된 원재료(고지, 펄프) 가격은 내렸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71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순이익은 8배 가량 늘어난 34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이는 5년 평균치인 4%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1배와 0.3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0.5배)보다 40% 가량 낮다. ROE는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영풍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9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비교적 낮은 1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점,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마이너스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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