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제약 1%↑···재무구조 개선 기대

유형자산 매각을 공시한 삼일제약이 사흘만에 반등세다. 10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보유중인 서울 사당동 소재의 토지 및 건물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프리존빌딩이라는 이름의 해당 부동산 처분금액은 130억원이며, 처분예정일은 12월 28일이다. 회사측은 자금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형자산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빌딩 매각대금 130억원은 자산총액의 10% 규모다.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 353억원의 36%를 상환할 수 있다. 이 경우 부채는 497억원에서 367억원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현재 115%인 유동비율은 162%로 늘어나고 72%인 부채비율은 53%로 줄어, 회사측이 기대하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어느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일제약은 지난 1947년 설립된 중소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944억원을 기록해 국내 매출 1위 업체인 동아제약의 9% 규모다. 주요 생산 품목은 해열 진통제인 어린이부루펜시럽 등의 일반의약품과 포리부틴, 글립타이드 등 소화기 관련 제품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정부의 리베이트 쌍벌죄, 신 약가제도(약가인하) 등이 반영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로 적자를 지속했고 순이익은 5억원으로 77% 줄었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였음에도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데에는 18억원의 금융수익 덕분이다. 금융수익은 배당금 수익 17억원이 주로 반영됐다. 배당금은 지난 2009년 미국 엘러간사와 제휴를 통해 설립한 합자회사 삼일엘러간에서 발생했다. 삼일엘러간은 지난해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삼일제약의 지분율은 4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