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비에이치, 국민연금 3.3% 추가 취득...왜?

1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추가 취득한 비에이치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전일 비에이치는 2.4% 오른 7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민연금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비에이치 지분 3.32%를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8.44%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20일 처음으로 보유 지분 5%를 넘긴 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비에이치는 1999년 설립된 연성회로기판(FPCB) 생산 업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FPCB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일본, 대만업체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플렉스, 플렉스컴에 이어 매출액 기준 국내 3위 업체다. 

FPCB는 '연성(Flexibl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휠 수 있는 부드러운 성질을 가진 회로기판이다. '경박단소화(가볍고, 얇고, 짧고, 작게 만드는 것)'가 스마트 기기의 핵심 경쟁력이 돼 가볍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FPCB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FPCB는 스마트폰에서 안테나, 배터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각종 스위치에 사용한다.

최근 고객사의 스마트 기기 판매량 증가로 비에이치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4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18%, 순이익(지분법 적용)은 33억7600만원으로 146% 늘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20일 우리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을 540억원~560억원, 영업이익은 43억~44억 내외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0%씩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 9일 현재(공시 기준) 국민연금은 FPCB를 제조회사인 대덕GDS와 인터플렉스의 지분도 각각 7.4%, 6.3% 보유중이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비에이치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0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창출력 점수가 1점으로 낮다. 이는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 잉여현금흐름에서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재무 안전성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이 3.3배로 기준인 5배 보다 낮고, 매출채권회전일수+재고자산회전일수가 140일로 기준인 120일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