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텍시스템 1%↓…2Q 잠정 영업익 101%↑

디지텍시스템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9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디지텍시스템은 전일 대비 1% 내린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시를 통해 밝힌 디지텍시스템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01%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64억원으로 155%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5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196%, 순이익은 45억원으로 173% 늘었다. 최근 실적개선은 회사측의 주력제품 변화에 기인한다.

디지텍시스템은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회사로 저항막 방식 터치스크린을 주로 생산했었다. 최근 터치스크린 시장이 반응 속도가 빠른 정전용량방식으로 집중되며,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시장변화에 대응해 정전용량방식으로 주력제품을 변경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09년 매출의 5%를 차지했던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은 지난 2010년 20%로 늘었으며, 2011년엔 60%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0%로 확대됐다.

저항막 방식은 압력을 감지해 터치를 인식하는 방식의 터치스크린이다. 정전용량방식은 터치패널에 미세전류를 흘려 인체가 닿는 부분의 전류변화를 감지해 터치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정전용량방식이 화면의 선명도, 반응속도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재 디지텍시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로 최근 5년 평균 19배 대비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로 평균 3.1배 대비 낮다.



한편 지난달 20일 코스닥시장본부는 디지텍시스템을 조회공시 신고시한 위반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