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비엠티, 현금 창출력 '개선'

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비엠티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비엠티는 4.4%(180원) 오른 4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계장용 피팅·밸브업체

비엠티는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를 만드는 업체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대형 특수선박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에 들어가는 피팅·밸브를 주로 생산한다. 각종 플랜트에서는 원유, 가스, 증기 등을 운반하는 배관이 있다. 이것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장치가 바로 피팅(Fitting)이다.

계측용 피팅·밸브가 여러 산업에 걸쳐 쓰인다. 단순히 배관의 방향·크기를 바꿔주는 것에서 벗어나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방향전환에도 쓰인다. 한 마디로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장치다. 비엠티의 전방산업은 조선, 건설업을 포함한 반도체, 항공, 군수 등 다양한 분야다.

▷ 조선·건설로 사업영역 확대

비엠티는 과거 반도체용 피팅·밸브에 주력했다. 2006년까지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2007년부터 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조선업에서는 삼성중공업, 건설업에서는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하면서 이 분야 매출 비중이 50%로 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6000만원으로 50% 줄었으며, 순이익은 11억1000만원으로 53% 감소했다. 이익이 줄어든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비엠티는 건물을 처분해 18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 현금 창출력 ‘개선’

비엠티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10년까지 꾸준히 유입됐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아 자금을 차입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로 전환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자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로 전환했다.

현금 창출력이 개선된 것은 잉여현금흐름으로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은 (-)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로 전환했다. 올 1분기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6.9%다.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6.9%란 것은 1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성장을 위한 현금지출을 모두 반영한 후에 690만원의 잉여현금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에서 (+)로 전환한 데 의미가 있다.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꾸준히 10%를 넘는 기업은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비엠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1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이 낮은 것은 3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5%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