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화학 2%↑···그레이엄 만족형 기업

한일화학이 사흘째 상승세다. 5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2.4% 오른 6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산화아연(Zinc Oxide)을 생산하는 업체다. 산화아연은 고무공업, 도료, 세라믹등의 산업에 기초원료로 쓰이는 소재로 특히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할때 주로 사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의 99%를 산화아연이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인 아연괴는 고려아연 및 포스코에서 매입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수입도 하고 있다. 아연괴는 국제 시장에서 시세가 결정되고 있는데 시세변동에 따라 매입 가격이 달라진다. 따라서 아연가격의 변화는 한일화학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100만원으로 73% 급감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이유는 신규업체 진출로 인해 가격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원자재 가격 변화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으며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제품 판매가 하락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한일화학은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되는 종목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그레이엄은 순운전 자본을 기업가치로 봤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으로 현재 한일화학의 순운전자본은 356억원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 229억원을 넘어선다. 이는 순운전자본의 6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