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5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9.4% 오른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스틸(STS) 가공 전문업체로 봉강, 후판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조선 및 플랜트, 석유화학, 발전설비, 자동차산업, 전기전자, 기계설비 등에 주로 쓰인다. 티플랙스는 포스코특수강으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티플랙스는 봉강사업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그러나 봉강의 시장 규모가 작아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 티플랙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 규모가 더 큰 열연후판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봉강 매출처의 절반 이상이 후판도 같이 매입해 신규진입이 수월했다.

또 2011년엔 특수금속 소개 가공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지난해까지 티타늄, 니켈, 몰리브덴 등을 가공해 공급하는 사업을 해왔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열교환기 등 일부 부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지난해 플랜트 시장의 수요증가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으나, 올 1분기엔 제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6억9700만원, 순이익은 43% 감소한 8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치인 6.7%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9.9배와 0.8배로, PER은 5년 평균치(9.3배)와 거의 동일하고, PBR은 5년 평균치(1배)보다 20% 가량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