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리넷, 아프리카 수출 성공···매력은?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통신장비를 수출한 우리넷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이날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우리넷은 아프리카 말리에 백본급 광전송장비(MSPP)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계약금액은 101만 달러(약 11억6000만원)로 작년 매출액 대비 3%다.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우리넷은 다중서비스지원 플랫폼(MSPP)과 엑세스 게이트웨이(AGW) 등 백본급 광전송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MSPP는 음성전화 및 데이터 트래픽을 운반하는 장비다. 적용 가능 통신망과 데이터 처리 용량에 따라 소용량 MSPP(AMSP), 중용량 MSPP(BMSP), 대용량 MSPP(CMSP)로 나뉜다. AMSP는 아파트나 빌딩에서 쓰이며, BMSP는 일반 전화국, CMSP는 구로나 혜화 전화국 등 광역 전화국에 사용된다. AGW는 미디어 게이트웨의 한 종류로 통신망에 따라 트래픽 포맷의 형식을 변환하는 장비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MSPP가 67%다.

주력 매출처는 KT, SK텔레시스, 유경테크놀로지, SK브로드밴드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최대 고객사인 KT로부터 광전송 장비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관전송장비는 기간통신사업자가 1분기에 사업계획을 수립, 2분기부터 통신망 설계를 시작해 3·4분기에 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7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3600만원, 순이익은 2억87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지난 3월 우리넷은 최대주주가 장현국 대표에서 엘앤에스벤처캐피탈로 변경됐다.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고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및 특별관계자가 지분 46.82%를 장외 인수했다. 인수 가액은 1주당 5200원이다.

▷ ROE 16%, PBR 0.6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우리넷은 기술하드웨어와 장비 업종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우리넷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상장된 기술하드웨어와 장비 업종 중에서 자기자본비율(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기업이 포함된다. 우리넷의 1분기 연환산 ROE는 16%, 개장 전 PBR은 0.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