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의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월 말 7500원 이하로 내려온 후 7000원~7500원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진다이아의 주가는 전일(3일)보다 2.7% 상승한 7400원에 거래를 마쳐 75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4일 개장을 앞두고 일진다이아가 횡보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진다이아는 세계 3위의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제조 기업이다. 다이아몬드는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오래 전부터 연마 및 절삭용 공구의 고급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천연 다이아몬드는 뛰어난 물리적, 화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희소가치로 인해 장신구나 보석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1950년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인공 다이아몬드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 상업화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후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오늘날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기계, 금속, 자동차, 건축 등 모든 산업 분야에 널리 쓰이는 기초소재가 됐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흑연이 주 원료로 원재료 수급이 용이하다. 하지만 1500도씨 이상의 초고온과 5만 기압 이상의 초고압 기술을 필요로 해 기술장벽이 높다. 일진다이아몬드는 GE의 계열사 다이아몬드 이노베이션, 남아공의 드비어스사와 3대 메이커를 이루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다. 최근 중국업체가 저가품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으나 3대 메이커의 시장점유유은 90% 이상으로 아직 영향력은 미미하다. 

일진다이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32억원, 순이익도 9.5% 줄어든 27억원에 머물렀다.

일진다이아는 공업용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메디컬 분야 진출을 시도중이다. 회사측은 메디컬 분야의 특성상 제품의 상용화에는 많은 개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발 성공시 공업용 다이아몬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관련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