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OCI머티리얼즈 5%↑ '바닥 찍었나?'

강우람연구원 12.07/03 10:48 조회 1607 누적점수: 0

OCI머티리얼즈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1분 OCI머티리얼즈는 전일보다 5.3% 상승한 4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OCI머티리얼즈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44%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3%에 비해 46%P 하회하는 수치다.

OCI머티리얼즈는 회사 이름이 여러번 바뀐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자산업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1982년 대백물산 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6년 뒤 1998년 대백신소재로 사명을 바꿨으며, 6년 뒤인 2004년 소디프신소재, 2010년 OCI머티리얼즈로 3번의 사명 변경을 거쳤다.

▷ 특수 가스 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 태양광 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매출비중은 96%다.

특수가스 사업은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기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고정비 비율이 높아 판매 증대가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고순도 가스의 제조 및 정제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기술 개발이 어렵고 장기간 소요된다. 따라서 진입장벽이 높은 편에 속한다.

특수가스의 전방산업은 반도체, LCD, 태양광전지 산업이다. 반도체는 기존 컴퓨터나 IT기기를 벗어나 백색가전용, 자동차용 반도체 등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LCD 또한 TV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원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전지 산업도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OCI머티리얼즈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다.

▷ 전방 산업 부진····'1분기 실적 부진'

하지만 최근 전방산업인 반도체, 태양광, LCD업계가 동반 부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파산했으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내내 하락세다. 글로벌 LC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업황이 좋지 않다.

이는 OCI머티리얼즈의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5% 줄어든 679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07억원이며, 순이익도 36% 줄어든 107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30%에서 24%로 떨어졌으며 20%대를 유지하던 순이익률도 16%로 내려왔다.

▷ 주가는 1/3 수준으로 하락····'저렴할까?'

증권업계에서도 전방산업들의 부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토러스투자증권에서는 전방 산업 부진으로 인해 특수가스의 수요가 줄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형식 연구원은 "LCD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으로 삼불화질소(NF3) 가동률은 소폭 회복했다"며 "하지만 모노실란(SiH4)은 경쟁사의 생산 설비 증설로 경쟁이 심화중"이라며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토러스투자증권은 OCI머티리얼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CI머티리얼즈의 52주 최고가는 13만3800원이다. 현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비해 67% 하락한 가격이다.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년 평균치인 20배에 비해 64%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로 역시 5년 평균치인 4.1배에 비해 68%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