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3% 오른 4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은 건설기계 부품회사다. 흥국의 주력 제품은 굴삭기 롤러로 매출의 81%를 차지한다. 굴삭기 롤러는 굴삭기의 무게를 견디는 핵심부품으로 3년~5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나머지 매출은 형단조품 등에서 발생하는데 형단조품은 롤러의 원재료로 쓰인다. 흥국은 굴삭기 롤러 시장 점유율 60%로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볼보코리아와 현대중공업이다.

흥국은 국내 굴삭기 부품 시장에서 진성티이씨, 대창단조와 경쟁하고 있다. 롤러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점유율이 높지만 다른 부품도 제조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롤러에 매출이 집중돼 회사 규모는 작은 편이다. 

국내 굴삭기 시장은 내수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흥국은 굴삭기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흥국의 해외 진출 노력으로 2009년 21%던 수출비중은 2011년 28%로 상승했다.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해외 원재료 매입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부정적이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반토막 난 9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2009년 5월) 이후 평균치인 8%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5.6배와 0.7배로, 두 수치 모두 상장 이후 평균치(각각 6.8배, 1.1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흥국은 지난해 말 국내외 증설을 완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인해 중국과 국내공장의 롤러 생산능력은 연 90만개에서 160만개로 확대됐다. 이로써 중국로컬업체 및 해외 신규거래선 확보로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