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거래일 기준) 강세를 보인 키스톤글로벌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스톤글로벌은 5.6% 오른 2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전날 두 건의 공시를 내놨다. 하나는 일본 JFE사와의 121억원 규모 석탄 공급계약이다. 이는 2011년도 매출액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다. 

두 번째 공시는 미국 광산지분 인수설에 대한 답변이다. 키스톤글로벌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점결탄 광산을 소유중인 R-에너지사에 대해 예비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키스톤글로벌은 국내 유일의 점결탄(제철용 석탄) 판매업체다. 점결탄이란 석탄을 건류·연소할 때 석탄입자가 연화 용융해 서로 점결하는 성질이 있는 석탄을 말하며, 철광석을 녹이기 쉽게 하기 위해 알갱이로 만들 때 사용하는 고열량 석탄이다. 쇳물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평균 0.55톤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강회사들은 원활한 점결탄 확보가 필수적이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LCD모니터 관련업체였던 키스톤글로벌은 키스톤인더스트리사에 피인수 돼 자원사업에 뛰어들었다. SOC(사회간접자본) 확대와 높은 경제성장으로 향후 제철사업이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줄 아시아 시장(중국,인도,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했다.

키스톤글로벌은 미국의 석탄회사 키스톤인더스트리사와 아시아지역 총판권을 계약해 석탄을 공급받고, 철상사들에 점결탄을 판매한다. 키스톤인더스트리사는 현재 플로리다 잭슨빌과 콜롬비아에 광구의 채굴권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키스톤글로벌의 주요 공급처는 국내 및 일본 등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POSCO, 현대제철, JFE스틸 등이다. 베트남 및 인도등 아시아 전역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적자를 보이던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56% 증가한 1006억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억원, 177억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급증에 주가도 2배 이상 올랐다. 

그런데 올 1분기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매출이 줄고 매출원가율이 증가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점결탄의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고 철강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결탄의 톤당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체적인 세계 점결탄 수요는 2010년 9억4200만톤에서 2025년 14억2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스톤글로벌은 향후 점결탄에 이어 화력발전소 등에 쓰이는 연료용 석탄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키스톤글로벌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초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