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설계와 제작을 동시에 수행하는 종합반도체업체, 동부하이텍과 같은 파운드리업체, ARM과 같은 설계반도체 업체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돼있다.  

과거 반도체 업체들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반도체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신제품 개발주기 단축 등 반도체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됐다. 이는 생산, 설계, 기술지원 등 특정 부문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비메모리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인 유니퀘스트는 1993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전자·IT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영업 기술지원 및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는 기술 마케팅 전문 회사다. 

기술 마케팅 전문 회사란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능성 있는 솔루션을 채택, 양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술교육·기술지원·플랫폼개발 등 기술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유니퀘스트의 주요 고객으로는 인텔, 이카노스, 매그놀리아, IDT, 알테라 등이 있다.

유니퀘스트는 고객이 필요한 제품들을 구매해 유통시키며 수익을 창출한다. 이 회사의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무선단말기 23%, 컴퓨터 19%, 디지털 가전 23%, 통신기기 16%, 차량 및 산업 관련 11%다. 최근 5년간 무선단말기·차량 분야 매출액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가전·컴퓨터 분야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유니퀘스트의 1분기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2000만원으로 82%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30억8000만원으로 86%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에 비해 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자회사로부터의 9억원의 배당금 수익과 6억5000만원의 외화환산이익 때문이다.

유니퀘스트는 약 500만 달러의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상승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환율이 오르면 유니퀘스트의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한다. 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1140원으로 1분기 말 1132원보다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