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이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상승세다. 28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증권 정한섭 연구원은 "톱텍은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소재와 제조공법이 아닌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소재를 나노섬유 전기방사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충·방전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고온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구·개발(R&D) 부문은 완료됐고 고객사와의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격적인 매출은 2013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분리막은 2차전지 핵심소재로, 양극과 음극이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못하게 하며 두 전극 사이에 위치해 전극 간 리튬이온의 이동을 원할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톱텍은 평판디스플레이(FDP) 및 자동차 자동화 설비업체다. 자동화 설비는 제조공정과 산업시설 전반에서 일어나는 생산 활동을 자동화하고 무인화 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최근 자동화 기술은 IT와 접목되면서, 서비스, 의료 등 산업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톱텍의 매출비중은 FDP가 56%로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및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이다. 따라서 이들의 설비 증설이 이뤄질 경우 톱텍은 수혜를 입는다. 

톱텍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자동화설비 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등에도 자동차 부품 제조용 자동화설비 납품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어느 정도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

올 1분기 톱텍의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2억9200만원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순이익은 19% 줄어든 3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9%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치인 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2배, 2.3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2.6배보다 소폭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