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이노셀 '3일 연상'···녹십자가 본 것은?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가 이노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이노셀은 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2581만7556주를 발행해 15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3자배정 대상자는 녹십자로 신주 전부를 배정받는다. 현재 이노셀의 발행주식총수는 8428만1888주이며, 유상증자 이후 1억1009만9444주로 늘어나게 된다. 녹십자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노셀 지분 23.46%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는 단 5.5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어 증자 후 녹십자가 최대주주가 되며 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이 같은 소식에 이노셀은 최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8일 오후 1시 23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430원을 기록중이다.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노셀은 지난 1992년 설립된 무선호출 서비스 회사 서울이동통신이 전신이다. 지난 1998년 상장됐으며, 2005년 이노셀로 사명을 바꿨다. 같은 해 비상장회사인 바이오메디칼 홀딩스의 바이오테크놀러지(BT) 사업을 양수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LCD모니터를 유통하는 IT사업과 항암세포치료제 사업을 하는 BT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IT사업 76%, BT사업 24%다.



이노셀의 BT사업이 녹십자가 주목한 사업이다. 이 회사 정현진 대표이사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전임의를 역임했다. 최종성 부사장과 김종혁 이사도 각각 의학박사 학위를 보유한 의사들이다. BT사업부는 서울 가산동에 국내 제조규격에 맞는 면역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BT사업부의 주요 제품은 '이뮨셀-엘씨®'로 간암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이제품은 간세포암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방지 및 미세 잔존암을 제거하는 효능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식약청으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고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제품이 연내 승인을 받아 상품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뮨셀-엘씨®는 활용범위를 넓혀 뇌종양 및 췌장암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추진중이다.

이노셀은 높은 매출원가율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는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으며, 지난해엔 55%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각각 10억원, 9억원 적자다. 매출원가율은 1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