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SIMPAC(심팩)이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IMPAC은 전날 3.8% 오른 5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IMPAC(이하 심팩)은 국내 1위 프레스 생산업체다. 프레스는 대표적인 금속 성형기계로 판재를 상온(常溫)에서 구부리거나 틀에 박아 모양을 변형시키는 기계다. 프레스는 자동차와 전자산업에 필수장비로, 해당 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 프레스 수요 역시 늘어난다. 

심팩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대형 프레스로 국내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 매출의 45% 가량이 수출을 통해 발생하며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혜를 입는 구조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로 프레스 수요가 늘면서 심팩의 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올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 늘어난 70억7700만원, 순이익은 17% 증가한 7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배당금수익과 외화환산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심팩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8%에 비해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6.6배, 0.9배로, PER은 5년 평균치(6.1)배보다 소폭 높고, PBR은 5년 평균치(1.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심팩은 강점을 보였던 중소형 프레스에서 수익성 높은 대형 프레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대형 프레스 진출을 위해 약 160억원을 투자, 작년 11월 설비증설을 완료했다. 대형 프레스는 대당 10억원 수준으로, 수익성이 중소형 프레스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도업체와 수주계약을 체결하였고, 추가적으로 거래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IMPA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7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과 현금 창출력 점수는 비교적 낮은 1점과 2점으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PER과 PBR이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이 반영됐으며, 현금 창출력은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