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암기계 1%↑…"저평가 국면"

시장 약세로 대부분 기계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서암기계공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7일 오전 11시 3분 현재 1.9% 오른 3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5배로 오버행 이슈 해소, 우수한 재무구조, 사업다각화, 신규 시장 개척  등을 고려하면 확실한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산업은행이 보유 중이던 지분 8.33%(105만주)를 블록딜을 통해 전량 매각해 오버행 이슈 해소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시가총액의 60%에 달하는 현금성자산 288억원(금융자산 181억원 포함), 세계 경기둔화에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등 신성장동력 신규 투자와 신흥국 수출증가로 공작기계용 부품 시장이 연 7%대의 성장이 전망되는 점, 기존 공작기계용 부품 중심에서 공기압축기용 기어, 선박엔진용 기어, 풍력발전기용 기어 등으로 사업다각화 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암기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34%, 순이익은 24억원으로 39%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공작기계시장이 전년대비 20% 성장해 모회사 화천기공를 비롯한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의 부품 주문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12개월 실적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이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서암기계는 지난해 12월 상장했다.

서암기계은 1978년 설립된 화천그룹 계열의 기계 부품 제조업체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척&실린더 38%, 기어 48%, 커빅 커플링 14%다. 설립 후 공작기계용 부품을 주로 생산해 왔지만, 2000년대 들어 선박엔진, 터보압축기, 풍력발전기 등에 사용하는 부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서암기계는 공작기계용 기어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두산인프라코어 19%, 화천그룹(화천기공, 화천기계) 18%, 현대위아 16%, 삼성테크윈 10% 등으로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