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상승세다.

26일 오전 10시 55분 종근당은 전일보다 2.3% 상승한 1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의 반등세로 상승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약가 인하로 인한 실적 우려로 지난 5월 21일 1만3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그 후 한달간 가파르게 반등하며 4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종근당은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중심의 국내 6위 제약사다. 주력 품목으로는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과 '살로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가 있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각각 10%, 5%, 4%다. 원재료인 카르베딜롤이나 로자르탄 등을 주로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시 수혜를 입는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0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 37% 줄어든 103억원, 70억원에 머물렀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종근당의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종근당의 원가율은 45.5%로 지난해 1분기 원가율 37.4%에 비해 8.1%P 상승했다.

그럼에도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종근당의 실적이 2분기 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한증권, KB증권, KTB증권 등은 이 달 들어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저평가 매력에 대해 언급했으며 전일에는 우리투자증권도 가세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종근당은 지난 2월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며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및 간질치료제 리보트릴 등 6개 품목을 도입해 150억원의 매출이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종근당의 월별 원외처방액 증가율은 평균 7% 증가추세"라며 "상위 10대 제약회사 중 종근당의 원외처방액 비중이 74%로 가장 높고 원외처방액 성장률이 우수하여 약가 인하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종근당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