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피씨디렉트, 주식MRI 상위 3%

26일 개장을 앞두고 피씨디렉트의 주가흐름이 관심을끈다. 피씨디렉트는 최근 2400원을 저점 2900원을 고점으로 4개월째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일에는 시장 하락에도 불구 2.1% 상승해 2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박스권을 돌파하고 상승할 수 있을까.



피씨디렉트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컴퓨터 하드웨어 유통업체다. 지난 1998년 시게이트의 국내 총판권을 시작으로 인텔, 폭스콘의 총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프로세서, 저장장치, 메인보드 등 개인용 및 기업용 컴퓨터의 핵심부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해외 부품업체와 국내 완성품 제조업체 간의 중간 유통업체의 역할을 해 유통 마진을 수익으로 얻는 구조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프로세서 56%, 저장장치 32%, 마더보드 9%다. 프로세서의 비중이 높아 피씨디렉트의 실적도 프로세서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인텔과 관련성이 높다. 최근 인텔이 저전력 고성능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부터 국내 공인 대리점을 통해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인텔의 신제품 출시와 제품 신뢰도 상승으로 피씨디렉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65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줄어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40% 늘었으며, 순이익은 9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로 최근 5년 평균치인 3%보다 크게 개선됐다. 연환산값은 최근 4분기를 합산한 개념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다. 최근 5년 평균 PER 12.7배, PBR 0.69배 대비 낮다. 

피씨디렉트는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이다. 순운전 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으로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 자본을 기업의 가치로 봤다.

그는 순운전 자본의 2/3에 거래되는 주식은 매수하라고도 말한 바 있다. 피씨디렉트의 올해 1분기 기준 순운전 자본은 16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10억원보다 높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피씨디렉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위(상위 3%)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