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홀딩스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26일 개장을 앞두고 코라오홀딩스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코라오홀딩스는 전일 종가는 그 전일과 동일한 1만3700원에 마감했으나 한때 1만3750원에 도달하며 하루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기관의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코라오홀딩스가 1만800원까지 떨어졌던 지난 5월 18일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기관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했다. 5월 18일 이후 기관의 매수량은 총 23만주다. 이는 전체 주식의 0.6%에 해당한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코라오홀딩스의 대주주는 '라오스의 정주영'이라고 불리는 오세영씨다. 오세영씨는 1997년 중고차 5대로 라오스에서 코라오그룹을 창립한 이래 지속적인 성공을 거뒀다. 코라오그룹은 코라오디벨로핑을 비롯해 인도차이나 뱅크와 같은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라오스 최대 기업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코라오디벨로핑(kolao developing)을 코스피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코라오디벨로핑의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자회사는 코라오디벨로핑 하나만 갖고 있다. 따라서 코라오디벨로핑의 실적이 코라오홀딩스 연결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된다.

코라오홀딩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93억원, 순이익은 67%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라오스에 있는 신차·중고차·오토바이 판매 및 A/S 서비스 제공업체다. 이 회사는 현대, 기아, 중국의 체리(Chery) 자동차를 수입해 유통한다. 또한, 한국에서 수입되는 중고차를 조립, 가공 후 '코라오'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한다. 코라오홀딩스의 자동차 부품 사업은 주로 운행 중 소요되는 A/S용 부품이 대부분이다. 코라오홀딩스의 매출 비중은 신차 부문 52%, 중고차 27%, 오토바이 14% 등으로 구성돼있다.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부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국가다.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타이, 미안마 5개국 사이에 있다. 인구는 2009년 기준 680만 명이며, 면적은 23만 제곱 킬로미터로 한국의 1/4 수준이다. 정치제도는 아직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라오인민혁명당 1당 독재 체제를 이루고 있다. 라오인민혁명당은 1975년 '파체트 라오'가 내전에서 승리하며 만든 정당이다.

지난 18일 HMC투자증권은 라오스의 경제성장률을 높이 평가하며 코라오홀딩스가 향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라오스는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근 국가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며 "이 같은 성장 이유는 라오스가 풍부한 광물자원과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자원 개발을 위한 도로 및 철도, 댐 등의 사회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오스의 도로가 지난 2000년 2만5000Km에서 2009년 4만Km로 늘어났으며, 인근 국가와 연결된 도로도 늘어나고 있다"며 "도로의 확대는 자동차 판매량 확대로 이어져 코라오홀딩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