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이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범퍼 레일, 사이드 멤버, 휜더 에이프런 등 자동차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범퍼 레일의 경우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범퍼 레일은 차량의 전면 및 후면부 범퍼에 내장되는 철재빔으로 차량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사이드 멤버, 데쉬 로우 등을 포함한 차체부품 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등이다. 

 

성우하이텍은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에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지역은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곳으로 성우하이텍 역시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납품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 성우하이텍의 보유 지분이 높고 자산규모가 큰 업체는 체코성우 S.R.O, 북경성우차과기유한공사 등이다. 이들의 영업성과는 성우하이텍의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다.

올 1분기 성우하이텍은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785억원으로 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85억8000만원,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6% 증가한 38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거둔 가운데 체코, 러시아 등 유럽 계열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체코성우S.R.O의 1분기 순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성우하이텍루스도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9%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4배 1.4배로,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치(각각 6.6배, 1.1배)보다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성우하이텍은 지난 5일 WMU(Weser Metall Umformtechnik GmbH & Co.KG) 지분 100%를 총 1618만9549유로(약 237억2900만원)에 인수키로 헀다고 공시했다. WMU사는 독일계 자동차부품회사로 독일 폭스바겐에 차량용 차제 부품을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WMU 인수로 성우하이텍이 매출 다각화 및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